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을 결심했지만, 1년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나요?

‘내 보증보험 비용은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보증보험 비용의 계산 구조부터 할인 꿀팁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보증보험 비용은 단순히 보증금 액수에 비례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약할 집의 ‘안전도’에 따라 달라지는 매우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보증보험 비용, 어떻게 계산될까요?

전세보증보험 비용(보증료)은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공식에 따라 계산됩니다.

연간 보증료 = 보증금액 × 보증료율

예를 들어, 보증금 2억 원에 연 0.12%의 보증료율을 적용받는다면, 연간 보증료는 24만 원이 되는 것이죠.

여기서 ‘보증금액’은 내가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 전액을 의미하므로 변수가 없지만, ‘보증료율’은 주택의 종류와 부채 비율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이 보증료율이 내 보증보험 비용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셈입니다.

보험료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3가지

보증기관(HUG 등)은 보증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신 보증금을 갚아줘야 할 위험이 큰 집일수록 높은 보증료율을, 안전한 집일수록 낮은 보증료율을 책정합니다. 그 안전도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채비율 (가장 중요)

주택의 가격 대비 선순위 채권(근저당권 등)이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이 보증료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채비율이 낮을수록(즉, 빚이 적을수록) 집이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보증료율이 낮아지고,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보증료율이 높아집니다.

2. 주택 유형

주택의 종류에 따라서도 보증료율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시세 파악이 용이하고 권리관계가 명확한 아파트의 보증료율이 가장 낮습니다. 그 외 단독, 다가구, 다세대주택(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등은 아파트보다 약간 더 높은 보증료율이 적용됩니다.

3. 보증금액

보증금액의 크기에 따라서도 일부 요율 구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증보험 비용을 아끼는 꿀팁 총정리

책정된 보증보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다양한 할인 제도를 활용하여 금액을 낮출 수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기준으로, 아래 조건에 해당할 경우 중복 적용은 되지 않지만 가장 할인율이 높은 항목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배려계층 할인: 저소득 가구,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장애인 가구 등 사회배려계층에 해당할 경우 40~60%의 높은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청년 할인: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연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계약 및 비대면 할인: 국토교통부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계약하거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보증을 신청할 경우 각각 3%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할인 조건이 있으니, 가입 시 내가 받을 수 있는 모든 할인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용을 할인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보증보험 비용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즉 ‘부채비율이 낮은 안전한 집’에 계약하는 것입니다. 낮은 보증보험료는 그 집이 안전하다는 객관적인 증거이기도 합니다.

결국 계약 전, 주택의 부채비율과 숨겨진 위험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과정이야말로 내 보증금을 지키는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