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 계약 시 두 번째 체크포인트, 대리인 확인하는 방법
사회초년생 김씨는 계약 당일, 집주인이 개인 사정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신 친인척이 ‘대리인’ 자격으로 계약을 진행하겠다는데, 김씨는 혹시 이 계약이 무효가 되면 보증금을 잃는 건 아닐지 걱정되었어요.
이처럼 실제 임대인이 아닌 사람이 계약을 제안할 때, 대리인이 해당 주택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정확히 위임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일반적으로 대리인의 위임 여부는 위임장을 통해서 알 수 있어요.
대리인 위임장의 기본 요건을 확인해요
대리인이 계약권을 제대로 위임받았는지 알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위임장을 확인해야 해요. 위임장에는 다음 항목이 모두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1 . 위임인(임대인), 수임인(대리인) 인적사항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2 . 대상 주택 정보주소, 호수, 면적 등 계약 대상이 명확히 기재 3 . 계약 조건 및 범위보증금·월세 금액, 계약 기간, 보증금 수령인 등 4 . 위임 범위임대차계약 체결 권한이 어느 범위까지인지 구체적으로 명시
만약 위임장 내용이 부실하다면, 그 위임은 무효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체크해 주세요.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 일치 여부를 점검해요
위임장에 찍힌 도장이 진짜인지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해요. 그 방법은 두 가지예요.
1. 인감증명서 확인위임장에 찍힌 도장과 같은 인감이 찍힌 인감증명서를 대조합니다. 인감증명서는 최신(발급 3개월 이내) 것을 받아야 해요.
2. 본인서명 사실확인서위임장이 서명 형식일 경우, 공증된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받아 서명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하면 위임장의 진위와 법적 효력이 확보됩니다.
임대인과 직접 통화로 최종 확인해요
마지막으로, 대리인이 계약을 진행하기 전 임대인과 직접 통화해 보세요. 통화 시 확인 항목은 아래와 같아요.
1️⃣ “저와 계약하기로 한 분이 OO님이 맞나요?” 2️⃣ “위임장에 명시된 계약 조건(보증금, 월세, 기간)이 이 내용이 맞습니까?”
이 통화를 녹음하여 보관하면, 나중에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강력한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요.




